잡담

[161212] 코딩 잡담

고등학교 다니면서 처음 게임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는 Windows 환경만 고려하면 됐었다. Linux나 OS X(그때 당시는 Mac OS X였지만)는 물론이고 Android나 iOS(물론 이 OS들은 당시엔 없었지만)도 전혀 고려할 필요가 없었다. 사용하는 사람이 적다는 이유로(그리고 선생님도 사용해본 적 없다는 이유로) 가르쳐 주지도 않았다. 모바일 게임 프로그래밍을 하려면 그냥 PC용 코드는 다 버리고 새로 개발해야 했다. WIPI 환경은 메모리가 정말 적어서 PC용과 코드를 혼용하려면 PC용 게임의 질이 매우 떨어졌기 때문.

고3에 처음으로 Mac OS X와 iOS를 만져봤다. 이 당시에도 크로스플랫폼은 전혀 생각해본 적 없고 사실 Objective-C와 C++을 혼용해서 크로스플랫폼 개발을 한다는 것도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Objective-C의 언어 개념이 좀 생소해서 그냥 C# + MonoTouch로 공부 했었다.

고등학교 1학년 당시에 이미 XNA Game Studio라는 녀석으로 크로스플랫폼 개발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은 갖추고 있었지만 이 개념을 Windows + Xbox 360 이외의 곳에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었다.

요즘 게임 업계를 보면 아직도 그때 그대로이다. 크로스플랫폼 개발을 별로 고려하지 않거나 고려를 해도 구식 방법으로 구현한다. 각 플랫폼마다 결제 시스템, 게임 통계 시스템, 도전과제 등 여러 시스템이 존재하니 추상화를 거쳐서 구현하면 Android, iOS, Windows 10 Mobile, Windows, Linux, iOS 등 OS들을 대부분 지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끽해봐야 Android, iOS 지원하고 만다. 그나마도 iOS까지 지원해준 거면 잘 지원해준 것. 국내의 경우 PC쪽은 아직도 Windows용만 개발한다.

앞으로 점점 멀티플랫폼에 대한 고객 요구가 증가할텐데, 현재의 크로스플랫폼 개발 형태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그건 그렇고, 나도 크로스플랫폼 개발을 해보려고 많은 시도를 해보는데(3D 연습용 크로스플랫폼 프레임워크 개발을 해보려고 연습해보는 것만 해도 1년 가까이 걸렸다) 이 크로스플랫폼 개발이라는 것을 아무런 도움 없이 혼자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문제는 내게 크로스플랫폼에 대한 강박관념이 생겼다는 것일까. 크로스플랫폼 대비를 안 하면 개발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물론 상용 엔진 쓰면 크로스플랫폼 대비도 큰 노력 없이 할 수 있긴 하지만 그러면 또 성취감이 없어서… 요즘 개인적인 개발 성과가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 그래서 일단 크로스플랫폼 강박관념을 떨치고 뭐라도 개발해보려고 시도 중. 전에 구상했던 FPS 끊어쏘기 연습 프로그램 한번 개발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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