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전라북도 수월성 교육 1

나는 전라북도 전주의 남중학교(남자 중학교가 아니라, 남쪽에 있어서 남중학교다. 덧붙여서, 전주 남중학교는 남녀공학이자 남녀합반이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동일하지 않을까 싶음.) 1학년 재학 당시, 전라북도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수월성 교육 중 컴퓨터 관련 교육을 학교 추천으로 여름방학 동안 다닌 적이 있다. 원래 수료증도 나오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2016. 01. 16. 찾았다. 방 구석에 처박혀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받았던 상장이나 수료증 같은 것들은 거의 다 가지고 있는데…

원래는 학교 성적 상위원의 학생들 위주로 추천되어 참여하는 것이지만 학교 선생님들 눈에 띄어(당시 1학년 선생님들이 모여 계시는 교무실(제 3 교무실이었던거 같음)의 선생님들은 거의 대부분 내 얼굴과 특기를 아셨던거 같다) 성적이 많이 좋지 않았어도 추천되었던 것인데, 이 수월성 교육 당시 Visual Basic 6를 다뤘었다. 교육을 듣는 모든 학생들에게는 교육 책자도 나눠주었다. 선생님은 전라북도 어느 중학교의 도덕 선생님으로 기억한다. 어째서 기술·가정 관련 선생님이 아니라 도덕 선생님이 가르쳤는지는 미스테리.

매우 무더운 날, 어김없이 이 교육을 받으러 버스를 타고 15분~20분 정도 전라북도 교육청 근처에 있는 중학교까지 갔었다. 그 날은 랜덤 숫자를 이용해서 숫자 맞추기 게임을 만들었는데, 당시 중학교에 에어컨이 있는 경우는 드물었으니 선풍기만으로 어떻게든 버티고 있었는데 너무 더워서 그런지 다들 집중도 잘 안 되고 해서 문제가 좀 있었다.

수업이 너무 안 되자, 선생님이 내기를 걸었다. 수업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숫자 맞추기 게임을 한 번만에 정답을 맞추는 사람이 수업 끝나기 전에 세 명이 나오면 선생님이 아이스크림을 쏘는 것이었다. 당연히 모두 찬성을 했고, 꽤 시간이 지나서 두 명이 조건에 충족되어 한 명만 남은 상태에서 너무 오래 걸리자 결국 나는 치팅을 쓰기로 했다. 화면의 어느 빈 곳을 누르면 맞춰야 될 숫자가 나타나고, 다시 누르면 없어지는 코드를 넣은 것이다.

물론 선생님은 속임수를 방지하기 위해 코드를 살펴보셨지만, 사실 대충 보면 이런 코드가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최후의 세 명째가 되어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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